中 정부 자금, 증시 지원 위해 '재등판' ...중앙기업 ETF 대량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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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정부 자금이 또 한 번 증시에 등판했다.

차이롄서(財聯社) 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국신(國新)지주유한책임회사는 이날 공시를 통해 산하의 국신투자유한회사(이하 '국신투자')가 중앙기업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추가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ETF 거래 상황을 보면, 남방중앙과학기술기업 ETF 거래액이 2억 9800만 위안(약 545억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8배 가까이 증가했고, 보스(博時) 중앙기업 혁신 ETF 거래액도 3억 2100만 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남방중앙과학기술기업 ETF는 올해 6월 A주에 상장했다. 최신 운용액은 8억 위안가량으로, 상장 이후 일평균 거래액은 4500만 위안 수준이었다. 현재 A주 시장 최대 규모이자 유동성이 가장 좋은 중앙기업 과학기술 테마 ETF 상품으로 꼽힌다.

이밖에 광파(廣發) 중앙기업 혁신 ETF와 자오상(招商) 중앙기업 ETF, 후이톈푸(匯添富) 중앙기업 주주 수익 ETF 거래액도 직전 거래일 대비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현재 A주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가운데 신규 매수 자금이 시장에 진입하는 데 최적의 시기라며, 다수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이 시장 자신감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중앙기업의 주식 가치가 역사상 저점에 있는 현재 전략적으로 투자를 늘리면 향후 밸류에이션 및 거시 상황 회복 이후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수익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년 12월 22일 설립되 중국국신지주유한책임회사는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관리감독하는 중앙기업 중 하나다. 2016년 초 국무원 국유기업개혁영도소조에 의해 국유자본운영 시범 기업으로 선정된 뒤 지난해 12월 시범 기업에서 정식 개혁 심화 단계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8600억 위안, 지난해 순익은 240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 속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서 중국 국유 자금의 증시 개입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중순 농업(農業)·중국(中國)·건설(建設)·공상(工商) 등 중국 4대 국유은행은 중앙회금공사(中央匯金公司)의 주식 추가 매수 소식을 공시하며, 중앙회금공사가 향후 6개월 간 지분을 추가 매입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중앙회금공사가 당시 4대 은행의 지분 매입에 들인 돈은 총 4억 7700만 위안, 우리 돈 876억 원 규모로, 4대 국유 은행의 주식을 한꺼번에 사들인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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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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