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10년물 금리, 고용 둔화 조짐에 3개월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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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10년물 금리가 5일(현지시간) 3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 조짐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하면서 채권금리를 낮췄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1시 42분 국제 채권 벤치마크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0.6bp(1bp=0.10%포인트) 내린 4.180%를 나타냈다. 장중 10년물은 4.163%까지 빠지며 지난 9월 1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23일 10년물 금리는 5.021%로 16년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같은 시각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4.4bp 밀린 4.614%를 가리켰다. 앞서 2년물은 지난 4.560%로 내려 지난 6월 13일 이후 최저치인 4.540% 부근을 맴돌고 있다. 30년물은 이날 장중 4.321%까지 밀리며 지난 9월 14일 이후 가장 낮았다.

이날 채권 금리는 연준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과 내년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3월 금리를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내년 연준이 기준금리를 4.00~4.25%까지 총 5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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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도 이 같은 기대에 힘을 실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민간기업의 구인 건수는 873만3000건으로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의 둔화는 인플레이션 추가 압력이 잦아들 가능성을 높이며 연준의 금리 인하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

코메리카 뱅크의 빌 애덤스는 "지난 몇 년 동안 뜨겁게 달아오르던 노동시장이 확실히 냉각되고 있다"며 "시장은 연준이 2024년에 금리 인하로 선회할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국 채권 전략가는 "시장은 경제가 둔화하고 있으며 소비가 역풍에 직면했다는 생각을 편히 생각하고 있지만 얼마나 둔화할지는 모른다"며 "이 때문에 사람들이 1분기 금리 인하라는 와일드카드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싶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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