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제조업 침체 우려 속 하락 마감...獨분트채 10년물 금리 '12년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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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증시는 10월 첫 거래일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 제조업 침체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에 투자 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독일 분트채 10년물 금리가 12년 만에 최고로 치솟으며 주식 시장을 짓눌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4.63포인트(1.03%) 내린 445.59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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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통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39.37포인트(0.91%) 밀린 1만5247.2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6.9포인트(0.94%) 빠진 7068.16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97.36포인트(1.28%) 하락한 7510.72로 장을 마쳤다.

섹터별로는 유틸리티와 화학 섹터가 각각 2.8%, 1.8% 내리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S&P글로벌이 발표한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월 43.4로 8월의 43.5에서 또다시 하락했다. PMI 수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수축을 구분한다. 

하위 지수 중 신규주문 지수는 8월의 39.0에서 39.2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50을 대폭 하회했다.

함부르크 커머셜 뱅크의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내내 유로존 제조업 PMI가 50을 대폭 밑돌았다"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제조업 경기가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유로존과 미국에서의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에 다소 주줌했던 채권 시장의 매도세가 다시 강화하며 이날 미국과 유로존의 장기 금리는 수십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뜀박질했다.

유로존 채권의 벤치마크(기준) 채권으로 통하는 독일 분트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5bp(1bp=0.01%포인트) 오른 2.885%로 1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9월에도 위축세를 이어갔으나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자 미국과 유로존 국채 시장에서 매도세가 다소 강화했다고 전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미국의 9월 제조업 PMI는 49.0로 집계됐다. 월가 예상(48.0)을 웃도는 것이자 8월 (47.6)보다 개선된 것이다.

미국의 ISM 제조업 PMI는 지난 6월 46.0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수치가 개선되고 있다.

제조업 업황이 개선되면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어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경제 활동과 노동시장이 확실히 붕괴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가 향후 몇 개 분기 동안 금리 인하와 관련한 힌트를 내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말 미 의회가 임시예산안에 합의한 것이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국채 매각을 부추겨 이날 국채 가격이 하락(금리는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689%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30년물 금리는 장중 4.815%로 지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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