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뚜렷한 재료없이 강보합 마감...조선주 강세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30일 중국 증시는 뚜렷한 재료 없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오전장 강세를 보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장 들어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로 전환됐고,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6% 상승했지만, 선전성분지수는 0.18% 하락했다. 촹예반지수는 0.24% 상승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연말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기가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호재도 있었다. 신화(新華)보험이 차이나라이프와 함께 각각 250억위안(한화 약 4조50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증권투자업체를 신설키로 했다. 해당 업체는 사모펀드 형식으로 중국 증시에서 저평가된 배당주에 집중 투자하고, 이를 펀드 상품화해서 일반인들에게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국선박 관련주가 대폭 상승했다. 최근 장쑤(江蘇)성 국방과학공업이 발표한 문건에 따르면 2025년까지 세계적인 선박 및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으로 공개됐다. 이에 쿤촨즈넝(昆船智能)이 11% 상승했고, 중국선박(中國船舶), 중촨한광(中船漢光), 중촨커지(中船科技)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스마트카 부품주의 강세도 이어졌다. 중국의 전기차 산업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부품주 역시 장기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둥안둥리(東安動力)가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창화(長華)그룹, 잉리(英利)자동차, 진퉈(晋拓)홀딩스 역시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들의 자금도 매수세에 합류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63억 77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1억 39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85억 16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원화로 약 1조5300억원 규모다.
중국 광다(光大)증권은 이날 증시에 대해 "여러 가지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A주가 지속 반등할 수 있을 것이며, 연말 증시는 긍정적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12월에는 자동차, 식음료, 제약바이오, 석유 및 화학, 철강 등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코멘트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1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13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2%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9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