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하락 마감...부동산발 금융리스크 재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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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4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약세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68%,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가 각각 0.94%, 1.19%씩 내렸다.

부동산 업계발 금융 리스크 우려가 또 다시 고개를 들면서 투심을 끌어내렸다. 중국 대형 자산관리업체인 중즈(中植)그룹은 22일 공개 서한을 통해 "그룹 관련 투자 상품의 디폴트가 속출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사과했다.

중즈그룹은 또한 "그룹 전체 자산을 심사한 결과 총자산은 2000억 위안(약 37조원), 부채 원리금 규모는 4200억~460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자산을 초과한 채무만 2200~2600억 위안으로, 자산을 모두 매각하더라도 부채의 절반 이상을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인 셈이다.

중즈그룹은 1995년 설립된 민영기업으로, 중국 내 금융·부동산·교육·의료 등 여러 방면에 투자를 진행하며 한때 자산 규모가 1조 위안에 달했다. 그러나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당국의 규제 강화로 2020년부터 자금난을 겪어온 가운데 이들에 투자해 온 중즈그룹까지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 됐다.

지난 8월 중룽(中融)신탁 등 중즈그룹 산하 4대 관리사가 부동산 관련 펀드상품에 대해 디폴트를 냈고, 이후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신탁회사 등 이른바 '그림자 금융' 업계 전반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외국인은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1억 79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40억 17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61억 9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화웨이(華爲) 테마주가 부진했다. 화웨이의 전기차 사업부 매각 소문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밀키트 섹터는 상승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밀키트 및 농산품 가공 기업을 설립했다는 소식이 상승 재료가 됐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151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 대비 0.0061위안 내인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09%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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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4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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