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한달 만에 최저치...獨분트채 10년물 금리 '12년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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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증시는 25일(현지시간)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금리가 이날 12년 만에 최고로 오르는 등 유로존 국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며 주식 시장을 압박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2.82포인트(0.62) 내린 450.44에 장을 마쳤다. 한 달여 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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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2023.03.21 [사진=블룸버그]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51.8포인트(0.98%) 밀린 1만5405.4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0.94포인트(0.85%) 내린 7123.88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9.92포인트(0.78%) 하락한 7623.99에 장을 마감했다.

대부분의 섹터가 내린 가운데, 여행·레저 섹터가 3.0%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가정용품 섹터가 2% 내리며 그 뒤를 이었다.

높아진 긴축 경계심 속에 이날 독일 분트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2.78%까지 오르며 지난 2011년 7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 판단을 보여주는 Ifo 기업환경지수가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는 발표에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제를 둘러싼 비관론이 확산했다.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9월 독일 기업들의 기업환경지수는 85.7로 집계됐다. 월가 전망치 85.0는 상회했으나 지수는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Ifo는 독일 경제 전반이 여전히 "안 좋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분트채 금리 급등 속 유로존 국채 금리도 전반적으 오름세를 보였다.

특징주로는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명품 기업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과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Kering)그룹의 주가가 각 2.6%, 4.5% 하락했다. 미·중 금리 차이를 고려했을 때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중국 인민은행 고문의 발언에 중국 경기를 둘러싼 우려가 확산한 탓이다. 

글로벌 제약 기업 아스트라제네카는 투자 은행 제프리스가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1.3%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으나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고금리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추가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과  스위스 국립은행(중앙은행)은 9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내 추가 인상과 함께 내년 인하 횟수도 당초 예상보다 적을 가능성을 예고해 '매파적 동결'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ING 글로벌거시리서치 책임자인 카스텐 버제스키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전례 없는 금리 인상의 지연된 (파급) 효과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 근방까지 상승 중이다. 다만 국채 금리 상승과 긴축 우려 속 하락 출발했던 미 증시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나스닥과 S&P500은 반등세로 돌아서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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