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ECB 매파 발언 속 하락 마감...유비소프트↓·R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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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는 28일(현지시각)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그간 이어진 랠리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 속에 내년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발언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37포인트(0.30%) 내린 457.04에 마감했다. 다만 월간으로 해당 지수는 지난 1월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기대가 이번 달 주가 랠리를 이끌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6.3포인트(0.16%) 상승한 1만5992.67로 집계된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5.36포인트(0.21%) 밀린 7250.13에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46포인트(0.07%) 내린 7455.24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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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간 이어진 랠리에 시장이 추가 상승 촉매를 찾으며 숨 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매파적인 ECB 관계자들의 발언에 시장의 매도세가 강화했다.

요아힘 나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하면 ECB가 금리를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며 ECB가 통화 정책 완화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27일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인플레와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시장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를 경계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수잔나 스트리터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주 ECB 관계자들의 발언은 예상보다 빨리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꺾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는 1일 공개 발언이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같은 기조의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30일 발표가 예정된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11월 유로존의 CPI는 전년 대비 2.7% 오르며 10월(2.9%)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쏠린다.

한편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소비심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GfK는 선행지수인 독일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2월 마이너스(-)27.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28.5)나 전월치(-28.3)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한 건 4개월 만이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전반적인 수치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독일 경제가 지속 가능한 회복세에 접어들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프랑스 게임업체 유비소프트의 주가가 9.0% 급락했다. 전환사채 발행으로 4억9450만유로(한화 약 7029억원)를 조달했다는 발표가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독일 에너지 기업 RWE는 향후 7년간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위한 투자를 550억유로(한화 약 78조원)로 늘릴 것이라는 발표에 주가가 3.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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