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 비트코인, 바이낸스 악재 딛고 37K 상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바이낸스 악재를 하루 만에 털어내고 3만7000달러 위로 상승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9시 37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55% 상승한 3만7375.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5.57% 내린 2059.09달러를 지나고 있다.
바이낸스 로고. [사진=블룸버그] |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돈세탁 등에 대한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에 합의하면서 일시 3만6000달러 아래까지 밀렸다. 한 동안 잠잠했던 규제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한 영향이다.
하지만 바이낸스 사태 일단락으로 해외에서의 비트코인 가격 조작 우려가 줄어든 점은 오히려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속도를 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며 코인 시장 전반이 반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는 이번 사태로 더 많은 거래소가 규제 준수에 공을 들일 것이며,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델파이 디지털 리서치 애널리스트 마이클 링코는 "(암호화폐 시장서) 유동성이 가장 큰 거래소는 코인베이스가 아닌 바이낸스"라면서 (자오창펑 사퇴로) ETF 승인에 필요했던 마지막 큰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완 비트코인 수석 애널리스트 샘 칼라한 역시 "(샘 뱅크먼-프리드 FTX 전 최고경영자 사임에 이어 자오창펑까지) 업계 내 나쁜 주인공들이 정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칼라한은 "더불어 바이낸스가 운영을 계속 할 수 있게 된 점은 시장 유동성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며 코인 시장 전반에도 추가적인 시스템 충격이 발생할 우려도 사라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