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추수감사절 앞두고 주식 낙관 유지되며 상승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시장에서 거래량은 크게 줄었고 주식에 대한 낙관론은 유지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74포인트(0.53%) 상승한 3만5273.03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43포인트(0.41%) 오른 4556.6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5.88포인트(0.46%) 뛴 1만4265.86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편입 11개 업종 중 0.11% 내린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0.88% 상승했으며 필수 소비재도 0.71% 올랐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트레이더들이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리를 비우면서 이날 뉴욕 증시의 거래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에서는 추수감사절 이후 연말을 앞두고 주식에 대한 낙관론이 강해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더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며 내년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이 같은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전체적으로 시장에 견조한 여건"이라면서 "경제와 소비지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가장 우호적인 시즌"이라고 설명했다.
크로스비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대체로 추수감사절 이전에 상승하고 이후 연말까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RBC 캐피털은 내년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RBC는 "현재로서는 투자심리가 건설적"이라며 "인플레이션 하락이 밸류에이션을 지지할 것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은 많은 투자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높게 유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공개된 지표는 여전히 지지력을 보이는 미국의 고용시장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20만9000건으로 한 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특징주를 보면 농기구 제조사 디어는 부진한 2024년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3.11% 하락했다.
전날 역대급의 실적을 공개한 엔비디아 역시 이날 2.46% 하락 마감했다.
반면 샘 올트먼이 오픈AI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했으며 이사회를 대폭 물갈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트먼을 물심양면 지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1.28% 상승했다.
국채 금리는 만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글로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6bp(1bp=0.01%포인트) 내린 4.412%를 기록했고, 30년물은 3.6bp 밀린 4.545%를 나타냈다. 2년물은 1.7bp 상승한 4.900%를 가리켰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31% 오른 103.89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3% 내린 1.0888달러, 달러/엔 환율은 0.80% 상승한 149.59엔을 각각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 협의체 오펙 플러스(OPEC+)가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정책 회의를 30일로 늦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67센트(0.9%) 내린 77.1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49센트(0.6%) 밀린 81.96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장중 4%대 하락하던 유가는 거래가 진행되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4% 내린 1991.16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4% 밀린 1991.3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3.30% 내린 12.91을 기록했다.
내일(23일) 휴장 후 24일 개장하는 뉴욕 증시는 당일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