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동전] 국제사회 "휴전 지속" 압박에 이 "하마스 돕는 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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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을 지속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에선 휴전 확대는 '테러 조직'인 하마스를 돕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미국 유엔 본부에서 29일(현지시간) 열린 안전보장이사회는 가자지구에서 휴전을 둘러싼 논의가 진행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사회 중재로 일시 휴전이 성사됐고, 추가 연장 협상이 진행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우리는 진정한 인도주의적 휴전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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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임시 교전 중단으로 가자지구로 인도주의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필요한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전 세계가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피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순회의장국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가자지구에서 교전이 재개되면 역내 안정을 위협할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다"면서 사실상 전면 휴전을 촉구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면서도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정부는 하마스를 응징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지지하고 지원하면서도, 최근 인질 석방과 민간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휴전 연장 협상에 깊숙히 관여해왔다. 

이에 대해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휴전을 지지하는 것은 테러조직인 하마스의 가자지구 공포 정치를 지속시키자는 의미"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우파 인사들은 하마스 축출을 위한 전투를 재개하지 않으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연정을 붕괴시킬 것이라며 위협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벤 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 "전쟁 중단=정부 붕괴"라고 쓴 뒤 하마스와의 전쟁을 중단하면 자신과 그의 정파는 네타냐후 정부를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2월 총선 이후 유대교 원리주의 등에 기반한 극우 정파 들을 연정에 끌어들여 가까스로 집권에 성공했다.

NYT는 벤 그비르 장관이 홀로 정부를 떠난다고 네타냐후 정권이 붕괴되지는 않지만, 의회 과반 의석을 간신히 지킬 수 있을 정도로 집권 기반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외신과 중동 전문가들은 강경파인 네타냐후 총리 역시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한 일시 휴전이 끝나면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재개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세력을 반드시 완전히 축출·제거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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