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현타' 온 영국, 물가 뛸까 검역도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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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영국 정부가 29일(현지시간) 당초 올해 실시하기로 했던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식품·필수품 안전·보건 검역을 공급망 병목 현상과 가격 급등 우려 속에 내년으로 또 다시 미루기로 했다. 4월 7일 도버해협을 건너 유럽 본토로 가기 위한 트럭들과 차량들이 페리선에 탑승 순서를 기다리며 길게 늘어서 대기하고 있다. AFP연합영국 정부가 29일(현지시간) 당초 올해 실시하기로 했던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식품·필수품 안전·보건 검역을 공급망 병목 현상과 가격 급등 우려 속에 내년으로 또 다시 미루기로 했다. 4월 7일 도버해협을 건너 유럽 본토로 가기 위한 트럭들과 차량들이 페리선에 탑승 순서를 기다리며 길게 늘어서 대기하고 있다. AFP연합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브렉시트가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영국 경제는 아직 그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이 이날 EU에서 수입하는 식품·필수품에 대한 보건·안전성 검역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이후 다섯번째 연기다.

브렉시트 4년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영국이 브렉시트로 가중된 심각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식료품, 필수품 가격이 뛸까봐 검역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정부는 곧바로 식료품 수입과 관련한 보건·안전성 검역을 시행해야 했지만 공급 차질과 가격 급등 우려로 인해 지금까지 계획을 연거푸 다섯차례 미뤘다.

2020년 1월 EU에서 탈퇴했지만 배달 시간 지연, 이에따른 비용 상승 우려 속에 브렉시트 이전과 마찬가지로 EU 제품들이 검역절차 없이 통관되고 있다.

영국 경제는 브렉시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추락하면서 영국의 수입물가는 뛰고 있고, 기업 비용 증가 속에 교역·투자·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브렉시트에 반대표를 던진 시민들도 찬성한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그 충격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있다.

최근 런던경제대(LSE) 연구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영국 식료품 가격 상승분의 3분의1이 브렉시트 탓이다. 브렉시트만 없었다면 지금보다 식료품 가격이 30% 이상 낮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LSE는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소비자들의 식료품 비용 지출이 70억파운드(약 11조6800억원)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검역 없이도 식료품 가격이 치솟고 있는 터라 영국 정부는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을 피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29일 다섯번째 식품 검역 연기 발표 배경이다.

EU는 영국 식품 공급의 28%를 담당하고 있어 검역이 시행될 경우 심각한 병목현상이 우려된다.

영국 정부는 검역 시행일을 연기하면서 관련 당사자들이 새 검역절차에 대한 대응을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이날 결정으로 당초 올해 시행될 예정이었던 검역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현재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주요7개국(G7)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6.8% 뛰었다. 



* 기사 원문(출처): https://www.fnnews.com/news/20230830073906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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