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소폭 하락...高 밸류에이션·부진한 실적에 外人 매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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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3일 인도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 벤치마크 지수인 센섹스30 지수는 0.17% 내린 8만 81.98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니프티50 지수는 0.15%인 2만 4435.5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인도 벤치마크 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22일 3주래 최대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까지 3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이달 외국인 매도가 2020년 3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민트에 따르면 증시 상승 때마다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높은 밸류에이션과 주요 상장사들의 부진한 당기 실적, 외국 포트폴리오 투자자(FPI)들의 지속적인 매도 압박, 중동 긴장 고조,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경제 성장 둔화가 기업 수익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인도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파이덴트 자산관리의 아이쉬바리야 다드히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결국 곰들이 운전대를 잡았다(베어마켓에 진입했다)"며 "외국인 자금 유출이 유의미하게 둔화하거나 분기 실적이 개선될 때까지 변동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들에 대해서는 매도 주문이 쏟아지고 있는 반면,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공개한 기업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노드 나이르 리서치 책임자는 "실망스러운 실적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무조건적인 매도 움직임에 시장 심리가 약화했다"며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의 지속 여부 또한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 국채 금리의 반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 둔화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 속도 둔화는 신흥시장에 대한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후 트레이더들은 내년 9월까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치를 10bp 낮췄다.

이날 정보기술(IT) 종목들이 대거 상승하며 거래 초반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벤치마크 편입 비중이 큰 대형 금융주들이 급락하면서 상승분을 전부 상쇄, 하락을 압박했다.

IT 섹터의 강세는 코포지(Coforge)와 퍼시스턴트 시스템(Persistent Systems)이 주도했다. 두 회사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것에 힘입어 각각 11.1%, 11%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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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23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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