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비자물가 2년 5개월만에 마이너스 성장, 'D공포'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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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물가지수(CPI), 2021년 2월 이후 첫 마이너스
- 생산자물가지수(PPI), 10개월째 마이너스 늪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의 한 대형 마트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는 모습. 사진=정지우 특파원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의 한 대형 마트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는 모습. 사진=정지우 특파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소비자물가가 2년 5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생산자물가는 다소 개선됐지만 10개월째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2년 전 일본이 마지막으로 마이너스 소비자물가 성장을 기록한 이후 주요 20개국 중에서 처음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외신은 평가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동월대비 -0.3%로 집계됐다. 전월 0.0%보다는 내려갔고, 전망치 -0.4%는 0.1%p 상회했다.

중국의 월간 CPI는 올해 1월 2.1% 이후 지난 4월 0.1%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5월 들어 0.2%로 0.1%p 반등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내리막길이다. 7월 수치는 2021년 1월의 -0.3%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마지막 마이너스 성장은 2021년 2월 -0.2%였다.

CPI는 중국 500개 시·현에서 10만개 대형 쇼핑몰, 슈퍼마켓, 농산물 직판장,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의 데이터를 표본으로 삼는다. 중국 소비자의 구매 추세와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CPI 하락은 예상대로 돼지고기 가격의 급락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 품목은 1년 전과 견줘 26%(기여율 0.46%p) 떨어졌다. 또 운송용 연료는 -13.2%, 소고기 -4.8%, 신선 야채 -1.5%, 달걀 -0.5% 등으로 조사됐다.

또 나머지 품목들도 신선 과일(5%), 담배(1.4%), 의류(1%), 가족 서비스(1%), 교육 서비스(1.2%), 전통 중의약(5.7%), 의료 서비스(1.1%)를 제외하고 1% 아래에 머무르며 14억 인구의 내수 부진 상황을 반영했다.

특이한 점은 내수가 살아나지 못하는데도 여행이 13.1% 상승했다는 점이다. 중국이 해외여행을 부분적으로 제한하고 국내로 집중시킨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4%로 기록됐다. 전월은 -5.4%, 전망치는 -4.1%다. 중국의 월간 PPI는 지난해 10월 -1.3% 이후 10개월째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석유·가스채굴업(-21.5%), 석탄 채굴·세척업(-19.1%), 석유·석탄·기타 연료가공업(-18.3%), 화학원료·화학제품 제조업(-14.2%), 철금속업(-10.6%) 등의 하락폭이 컸다. 이는 글로벌 수요 약화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PPI는 생산자가 얻는 소비재와 노동력 판매 가격의 평균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다. 생산자가 소비재와 노동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 늘어난 원가만큼 소비자에게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PPI가 내려갈 경우 CPI도 시차를 두고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PPI는 CPI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PPI 조사는 전국 4만개 이상의 기업이 대상이다. 




*기사 원문(출처): https://www.fnnews.com/news/20230809111033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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