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27조달러 규모 중국 카드시장 진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의 신용카드업체인 마스터카드가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19일 중국 인민은행은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과 함께 마스터카드의 현지 합자업체인 완스왕롄(萬事網聯)이 신청한 은행카드 결제기구 개업신청을 최종 승인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20일 전했다. 이에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7일에는 완스왕롄에 은행카드 청산사업 허가증을 발급했다. 이로써 마스터카드는 중국 현지에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위안화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1980년부터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카드 등 외국 카드업체들의 외국환 카드업무를 허용했다. 이들 업체들은 중국 시중은행들을 통해 외국환 카드업무를 진행했다. 하지만 외국환 카드발급 기준이 엄격하고, 현지의 수요가 적어서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미국의 카드업체들은 중국에 위안화 신용카드 업무 허용을 촉구해왔으며, 중국은 2015년 6월 외국의 은행카드 결제업체가 중국 기업 인수나 합작형태로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아멕스는 중국 모바일 결제 회사인 렌렌(連連) 그룹과 합작사를 세운 뒤 2018년 11월 사업 준비 승인을 받았다. 이어 2020년6월 인민은행은 아멕스의 합자회사에 사업허가증과 개업신청을 승인했고, 그해 8월부터 중국 본토 영업을 시작했다.
이에 이어 이번에 마스터카드가 중국내 영업허가를 득한 것. 마스터카드는 중국유니온페이, 아멕스에 이은 중국내 3번째 위안화 은행카드 사업자이자, 중국내 2번째 외국계 은행카드 사업자가 됐다.
마스터카드는 지난 2019년 3월 현지업체 왕롄(網聯)과 함께 합자회사인 완스왕롄을 설립했다. 마스터카드가 합자업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마스터카드의 은행카드 결제사업체 신설을 위한 신청을 지난 2020년 승인했으며, 이번에 최종적인 사업허가를 승인했다.
중국의 카드 결제시장은 27조달러에 달한다. 다만 중국의 로컬 카드업체인 유니온페이가 이미 시장을 장악한 상태고, 중국내에선 직불카드가 아닌 신용카드 사용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만큼, 마스터카드가 중국에서 성공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스터카드[사진=바이두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