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앱플로빈 52주 최고가 경신 ③ 월가 투자의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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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앱플로빈(APP)의 강력한 3분기 실적은 혁신적인 기술과 더불어 앱디스커버리의 퍼포먼스와 광고주의 수익을 개선한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엔진 '액손 2.0'의 뒷받침 덕분에 가능했다.
투자자들은 앱플로빈의 AI 기반 광고 타게팅 엔진 출시에 긍정적이었다. 앞서 업체가 액손 2.0 엔진 출시에 힘입어 강력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하자 8월 10일 장중 주가는 38.90달러로 32% 이상 껑충 뛰기도 했다.
맥스 [사진=앱플로빈 홈페이지 갈무리] |
월가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앱플로빈에 '매수' 투자의견을 낸 골드만삭스의 에릭 셰리던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 10일 액손 2.0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목표주가를 이전 25달러에서 50달러로 두 배로 올리기도 했다.
셰리던은 "단기적으로 광고·게임 최종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논의가 계속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바일 광고·모바일 게임 환경이 회복되면서 업계 평균 이상의 성장률과 강력한 마진 프로필을 보이는 앱플로빈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DA 데이비슨(매수 의견, 목표주가 40달러)의 프랑코 그란다 애널리스트는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액손 2.0의 성과에 대해 "시장 회복과 무관하게 플랫폼에 대한 광고 지출을 증가시켜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란다는 "모바일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퍼포먼스, 즉 효율성 향상"이라면서 "광고 네트워크가 추천·매칭 모델을 개선하면서 고객들은 인앱 광고(IAA)나 인앱 구매(IAP) 등에서 매출이 증가하면서 '광고 비용 대비 수익률(ROAS)'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고객이 더 높은 ROAS를 달성할수록 광고 예산을 늘리고 가장 성과가 좋은 광고 네트워크에 이 예산을 지출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지출 유입은 광고 네트워크의 매출을 높일 뿐만 아니라 플랫폼의 광고주 범위도 넓힐 수 있다.
웨드부시(시장수익률 상회 의견, 목표주가 58.50달러)의 닉 맥케이 애널리스트는 "액손 2.0이 거래 기반 고객에 대한 타게팅을 강화해 고객, 그중에서도 당분간은 주로 모바일 게임 개발사의 광고 지출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앱플로빈에 '보유' 투자의견을 낸 2곳 중 한 곳인 UBS조차도 예상보다 빠른 소프트웨어 사업의 '재도약'에 무게를 두며 목표주가를 20달러에서 40달러로 인상했다.
UBS의 존 호둘릭 애널리스트는 "소프트웨어 사업이 확장되고 매출 기여도가 증가함에 따라 전체 비즈니스에 대한 상당한 영업 레버리지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강력 매수'(팁랭크스 기준)다. 최근 3개월간 15개 투자은행(IB) 가운데 13곳이 '매수'를 추천했고 2곳이 '보유' 의견을 냈다. '매도' 의견은 한 곳도 없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8일 종가인 40.12달러보다 20.88% 높은 48.50달러다.
올해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앱플로빈의 주식은 2023년 순이익 예상치의 14.8배에 불과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코이핀 집계)은 2023년 주당순이익(EPS)이 2.58달러로 전년 대비 45.6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4년 EPS는 24.86% 늘어난 3.23달러, 2025년 EPS는 10.52% 증가한 3.56달러로 추정됐다.
앱플로빈은 모든 면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5억7200만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을 활용해 주주 환원에 힘쓰는 점도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IAA(인앱 광고)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45%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도 고무적이다. 앱플로빈의 글로벌 확장세는 다양한 고객을 유치 및 유지하며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능력을 입증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강력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매출의 대부분이 일부 주요 앱과 플랫폼에 집중된 것은 투자자들이 주의할 부분으로 꼽힌다. 해당 앱의 인기나 수익이 감소하면 재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러한 집중은 위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같은 타사 배포 플랫폼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이러한 플랫폼과의 관계 변화나 정책 변경이 앱플로빈의 비즈니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