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긴축정책 오류 위험…美 장단기 금리역전 40년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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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 준비 제도(Fed)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 있는 하원 금융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을 2%로 다시 낮추기 위한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밝히고 있다. 2023.06.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지나친 통화 긴축으로 경제를 침체로 빠뜨릴 정책 오류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채권 시장의 신호가 더 강하게 켜졌다.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근본적인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히 높고 중앙은행들도 여전히 매파적이다.

캐나다는 긴축을 재개했고 영국과 노르웨이는 예상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렸다. 지난주 포르투갈 신트라에 모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 수장들은 모두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2-10년물 금리역전 1981년 이후 최대폭

미 국채시장은 중앙은행의 정책 오류위험을 반영하며 움직였다. 3일(현지시간)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 스프레드(격차)는 한때 마이너스(-) 109.50bp(1bp=0.01%p)로 1981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짧은 채권은 만기가 긴 채권보다 금리가 낮은데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마이너스가 됐다는 것은 그 반대가 됐다는 얘기다. 이러한 장단기 금리역전은 경기 침체를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독일과 영국 국채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보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7월 금리를 25bp(1bp=0.01%p) 올릴 것을 유력시한다. 또 11월 한 차례 더 인상할 확률은 30%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됐다.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이전 예상 5.5%보다 훨씬 높은 6.25%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마이크 리델 채권 포트폴리오 수석매니저는 로이터에 "수익률 곡선이 매우 긴축적 통화정책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자산) 채권의 큰 랠리에 대비한다"며 "위험 자산이 침체와 같은 끔찍한 일이 발생할 위험을 완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델 매니저는 위험자산이 침체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것에 대해 "본질적으로 정책적 오류라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정책 실수를 경계하는 투자자들은 중앙은행들이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징후를 간과할 것을 우려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앙은행 총재들이 강력한 금리인상의 영향이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기타 후행적 지표에 근거해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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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워싱턴 청사 © AFP=뉴스1


◇"연준 과잉보상…정책오류 가능성 고조"

특히 주목해야 할 지표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전조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다. 지난 5월 독일은 생산자물가상승률이 연간 1%, 영국은 2.9%로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미국도 비슷한 수준으로 밀렸다.

반다리서치의 비라즈 파텔 글로벌 거시전략가는 로이터에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생산자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탔고 큰 이슈가 됐지만 이제 하락하는 과정은 무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텔 전략가는 "거대 경제권에서 이제 금리를 올릴 때 마다 정책 오류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뒤늦게 시작한 것에 대해 "과잉 보상"하고 있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노동시장의 개선, 임대료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 은행대출 기준강화 등을 언급했다.

물론 지난해말부터 시장에서 우려한 침체는 아직도 현실화하지 않았다. 2022년 말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의 60%가 올해 미국의 경기 침체를 예상했지만, 아직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지 않았고 경기 침체에 타격을 받을 위험 자산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위축에 베팅하지 않는 사람들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질 허젤 수석 투자전문가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경기 침체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지만 위험은 확실히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원문(출처): https://www.news1.kr/articles/5097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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