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정밀 해상관측 위성 발사...언제든 군사용 전환 가능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고정밀 해상관측 전용 위성을 발사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위성의 용도를 민간용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 위성은 언제든지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위성은 전세계 주요 항구의 적시 원격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수 있어서, 전세계 군항의 동태를 파악하기에도 용이하다. 이로써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군의 전력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16일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차세대 해양 관측위성인 해양 3호 01위성을 적재한 창정(長征)2호 로켓을 발사했으며, 이 위성은 예정된 궤도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17일 전했다.
매체는 이 위성은 세계 최초로 전세계의 다양한 수질을 대상으로, 다양한 관측수단을 보유한 고정밀 해양관측위성이라고 설명했다.
위성은 전세계의 대양과 근해, 해안, 섬, 항구의 수질, 수온, 해빙, 부유물, 생태환경 등 요소에 대한 대규모 연속 감측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주요 해도와 해상 주요지점, 주요항구 등에 대해 실시간 원격감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매체는 이 위성이 글로벌 최정상급 기술을 갖췄으며, 해양 생태환경 보호와 스마트 해양 건설 프로젝트 등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 전용 위성은 군사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해상지역에서의 선박 및 항공기의 이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으며, 해상 경계선에서의 군사용 정보를 탐지해낼 수 있다. 또한 적함의 이동을 추적해 아군 함정의 안전한 항로를 설정할 수 있다. 해상에서의 군사통신 용도로도 활용될 수도 있다.
한편, 매체는 이번 발사는 창정 계열 로켓이 497번째 발사된 것으로, 조만간 500번째 발사를 앞두게 됐다고 보도했다.
16일 중국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해양 관측 전용 위성이 창정 2호 로켓에 탑재돼 발사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