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역대 최장 랠리 눈앞…'닷컴버블의 계보 잇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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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8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며, 주간 기준 역대 최장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챗GPT'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 광풍이 나스닥 강세장을 이끌었지만, 이번 랠리가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광적인 투매로 나스닥 역사상 가장 큰 폭락장을 보인 2000년 '닷컴 버블'이 터지기 직전의 상승세와 같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지난 4월24일 이후 최근 8주 연속 올랐다. 주간 기준으로 4년 전 역대 최장 상승 랠리(10주 연속 상승) 이후 최장 기록이다. 연초 대비로도 지수는 31% 가까이 치솟아 S&P 500 지수 상승률(15%)을 뛰어넘었다.

최근 기술주 랠리는 챗GPT와 같이 문장과 이미지, 영상을 만드는 생성형 AI의 광풍이 호재로 작용했다. 챗GPT와 구글 '바드'와 같은 생성형 AI가 글로벌 산업계를 뒤흔드는 혁신기술로 급부상하면서, AI가 향후 우리 사회를 완전히 뒤바꿔놓을 막강한 잠재력을 가졌다는 기대감이 기술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엔비디아(192%), 메타(134%), 테슬라(112%) 등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연초 대비 주가가 2~3배가량 뛰면서 상승 반전을 이끌었다. 월가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년간 이어진 나스닥 강세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종식과 함께 끝이 났다고 선언했지만, 이런 전망이 무색하게 생성형 AI 열풍은 나스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번 기술주 랠리가 장기전으로 갈지 과거 닷컴 버블 때처럼 붕괴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개인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주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종목에 테슬라가 올랐다. 옵션시장에서도 테슬라, 엔비디아, AMD, 애플, 메타 등 대형 기술주들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가장 많았다. 테슬라 강세론자였던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상승장은 2000년 닷컴버블 붕괴 직전의 기술주 급등장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AI 기술주들이 실체보다 기대감에 움직이고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자산관리회사인 글렌메드의 투자전략·리서치 책임자인 제이슨 프라이드는 "역사적으로 볼 때 혁신 기술의 초기 단계에는 장기적인 전망보다 눈앞의 과장된 선전과 희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그런 점에서 AI 혁신이 실질적으로 기업들의 수익으로 연결될지도 미지수다. 모건스탠리의 포트폴리오 책임자인 마이크 로웬가트는 "AI 붐은 기술주와 이 시장을 견인해온 실질적인 요인이지만, 기술 혁신이 항상 수익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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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도 변수다. 그동안은 미국의 긴축 기조가 끝나간다는 관측이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상승세를 뒷받침해왔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6월 금리 인상 중단 후 7월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으로 긴축 행보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 흐름을 보이는 것도 인플레이션 압박 완화와 금리 중단 기대감에 일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허틀캘러간의 투자 부책임자인 브래드 콩거는 "시장은 기본적으로 Fed에 '우리는 당신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며 Fed의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Fed가 '연내 2회'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는 것이 시장 일각에서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WSJ은 "인플레이션이 Fed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빨리 가라앉지 않을 수 있는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주식 랠리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 원문(출처): https://view.asiae.co.kr/article/202306201011261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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