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동전] 가자 전쟁으로 일부 아랍국서 서방 제품 보이콧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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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이집트와 요르단 등 일부 아랍국가에서 서방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불매 운동은 이집트와 요르단에 이어 쿠웨이트와 모로코로 확산되고 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에서는 비교적 잠잠하다.

불매 대상이 된 기업들은 친 이스라엘 행보를 보였거나 이스라엘과 경제적 관계가 있는 기업들이다. 불매운동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소셜 미디어에는 불매 대상 기업과 제품 수십 개의 명단과 함께 현지 제품을 사용하라고 독려하는 영상이 나돌고 있다.

카이로에 사는 31세의 레함 하메드는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과 세제 제품을 불매하는 것이 전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집트 맥도날드 사무소의 한 직원은 이집트 프랜차이즈의 10월과 11월 매출이 지난 해 대비 최소 70% 격감했다고 말했다.

요르단에서 일부 주민은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매장에 들어가 몇 안 되는 고객들에게 다른 곳을 이용하라고 독려하기도 한다. 이스라엘 병사가 유명 브랜드 세제로 빨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해당 제품을 사지말라고 독려하는 영상도 나돌고 있다.

21일 저녁 쿠웨이트시에 있는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KFC 매장 7 군데를 돌아보니 거의 비어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 있는 한 스타벅스 직원은 고객이 이번 주 들어 크게 줄었다고 말했으나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맥도날드는 지난 달 보도자료를 내고 가자 전쟁 관여가 왜곡된 정보라고 주장하고 자사의 이집트 프랜차이즈는 이집트인 소유이고 가자지구 구호금으로 65만 달러 기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스타벅스는 이스라엘 정부나 이스라엘 군에 대한 지원 사실을 일축했다.

불매운동은 무슬림이 많은 말레이시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 있는 맥도날드의 직원은 고객이 20% 줄었다고 말했다.

이달 초 터키 의회는 민원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의회 식당에서 코카콜라와 네슬레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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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불매운동의 여파로 텅빈 이집트 카이로의 KFC 매장[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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