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디디 전기차 사업부 인수..."내년 공동개발 모델 양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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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小鵬)이 차량공유업체 디디(滴滴)의 스마트 전기차 프로젝트 관련 자산을 인수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14일 보도에 따르면 샤오펑은 전날 공시를 통해 디디 스마트카 개발 부문 자산 인수를 위한 첫 번째 정산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나(Mona) 공동 개발 외에 스마트 캐빈(intelligent cabin)·자율주행·충전·마케팅 등 분야에서 양사가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샤오펑과 디디는 지난 8월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디디가 샤오펑에 스마트카 개발 사업부를 이전하고 샤오펑 지분 3.25%를 취득하는 것으로, 샤오펑의 인수 가격은 7억 4000만 달러(약 9838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샤오펑은 디디로부터 인수한 자산 및 인력을 토대로 두 번째 브랜드인 모나를 런칭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디가 자동차 제조 기술을 지원하고,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고급 운전자 지원 시스템 XNGP와 스마트 캐빈 등을 탑재한다는 구상으로, 두 개 모델을 출시해 2024년 말 전에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허샤오펑(何小鵬) 샤오펑 회장은 "모나 프로젝트의 제품은 샤오펑의 기존 모델과 뚜렷한 차이를 가질 것"이라며 "매년 10만 대 판매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연간 판매량이 10만 대를 넘어서는 디디 스마트카의 지분을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옵션도 계약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판매가격은 15만 위안 대가 될 것이며 샤오펑 생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디디 역시 공유차량에 모나를 배치하는 등 모나 성공을 위해 자사의 기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디디는 2018년 자동차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전기차 업체 리샹(理想)과 합작사 '주디안추싱'을 설립했고, 2019년에는 비야디와 '메이하오추싱'을 설립해 호출 전용 차량인 D1을 출시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궈지즈쥔을 인수하며 자동차 R&D와 생산·제조 업계에의 진출 의지도 드러냈다. 다만 업계 경쟁 심화로 주디안추싱은 지난해 8월 파산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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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百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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