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나흘 만에 하락 마감...에너지 섹터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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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16일(현지시간) 나흘 만에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긴축 종료, 중국의 경제 회복 기대감에 따른 열기가 다소 진정되며 시장은 그동안의 랠리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섰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25포인트(0.72%) 내린 451.27에 장을 마쳤다. 

대부분의 섹터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유가 하락 속 석유·가스 섹터가 2.7% 내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유틸리티 섹터는 1.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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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2023.03.21 [사진=블룸버그]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1.21포인트(0.57%) 내린 7168.4,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75.94포인트(1.01%) 밀린 7410.97에 장을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8.44포인트(0.24%) 상승한 1만5786.61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발표된 미국과 영국의 물가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대폭 하회하며 주요국에서의 긴축 종료 기대가 커진 가운데, 시장은 하루 뒤인 17일 발표될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확정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자금 및 시장책임자인 수산나 스트리터는 로이터에 "시장 전망을 하회한 물가 수치에 금리 인하 낙관론이 퍼진 시장에 약간의 차익 실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독일이 경기 둔화에 직면하면서 유로존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4~5%대 급락하며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것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60만배럴 늘어나며 시장 예상(180만배럴)을 대폭 상회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로 공급 과잉 우려가 촉발됐다. 10월 중국의 주택 가격이 8년 만에 최대폭 하락했다는 발표에 중국발 수요 둔화 우려도 키웠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신축 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0.3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2월 이후 8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특징주로는 독일 에너지 기술업체 지멘스가 에너지 시장 전망을 웃도는 4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5.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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