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 절반 조기투표 계획...해리스에 유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를 3주 앞두고 미국 유권자의 절반 정도가 이미 조기투표를 마쳤거나 조기에 투표할 계획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현지 시각) 나왔다.
NBC뉴스가 지난 4~8일 미국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5%가 조기 투표(우편투표 3%·투표소 투표 2%)를 마쳤고, 47%는 조기 투표(우편투표 20%·투표소 투표 27%)할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매리에타에서 조기 투표를 위해 투표소에 들어가는 유권자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과반인 52%가 이미 투표를 마쳤거나 대선일(11월 5일) 전에 한 표를 행사할 것이란 의미다.
선거일에 투표소에서 투표하겠단 응답은 44%였다. 아직 '언제 투표할지 정하지 않았다'는 3%, '투표하지 않겠다'는 1%로 나타났다.
조기 투표율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선거철 여론조사 때 59%보다는 낫지만 2022년 중간선거 때 49%보다는 높다.
NBC는 이러한 조기투표 조사 결과가 지난 선거 때 조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조기 투표 참여율이 높은데, 조기투표를 이미 했거나 할 계획인 유권자의 57%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0%)과 17%포인트(p) 차이다.
다만 선거일에 현장 투표하겠단 유권자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58%로 해리스 부통령(37%)에 21%p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범위는 ±3.1%p다.
조기투표는 주별로 그 시기와 우편투표 가능 여부 등이 다르다.
CNN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39개 주에서 조기투표가 실시 중이다. 현재까지 행사된 투표는 500만여 표로, 2020년 대선 때 전체 투표(1억 5800만 표) 약 3% 수준이다.
한편, 이번 선거 승부를 좌우할 경합주 중 한 곳인 조지아주에서는 조기투표 첫날인 이날 최다 투표 건수를 기록했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2시 기준 투표는 18만 8000건에 육박했는데, 이는 2020년 조기투표 첫날 기록인 13만 6000건을 훌쩍 넘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