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긴축 끝' 기대에 1개월만 최고치...지멘스·LVMH↑· 알스톰·알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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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덜 올랐다는 소식에 시장의 긴축 종료 베팅도 강화했다.

지난달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둔화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92포인트(0.42%) 오른 454.52에 장을 마쳤다. 1개월 여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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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기자= 프랑스 니스의 한 지역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2022.07.29 [email protected]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3.93포인트(0.33%) 오른 7209.6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3.74포인트(0.86%) 상승한 1만5748.17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46.44포인트(0.62%) 전진해 7486.91에 장을 마쳤다. 

미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에 비해 0.5%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올랐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PPI는 지난 2020년 4월 이후 월간으로 약 2년 반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영국의 10월 CPI도 지난해에 비해 4.6% 상승하며 2년 만에 최저로 둔화했다. 전달인 9월(6.7%) 수치나 시장 전망치(4.8%)도 밑도는 결과다.

에쿼티 캐피탈의 거시경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튜어트 콜은 "영국과 미국에서 모두 물가 압력이 낮아지고 있으며, 이는 채권과 주식 모두 최악의 상황은 끝났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날 앞서 발표된 중국의 10월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이 각각 전년에 비해 7.6%, 4.6% 늘며 시장 예상(7.0%, 4.3%)을 웃돈 것 역시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를 키웠다. 높은 대중국 무역 의존도로 인해 유럽 경제는 중국 경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날 특징주로는 예상보다 강력한 연간 매출을 보고한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의 주가가 9.7% 급등했다.

독일 지멘스 에너지도 이날 주가가 8.8% 올랐다. 회사가 막대한 손실을 내고 있는 풍력터빈 사업부 일부 시장과 제품에서 철수할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지표 호조에 중국 시장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명품 기업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Kering), 리슈몽 등의 주가도 각각 1% 이상 올랐다.

반면 스위스 안과 의료 제품 생산업체인 알콘은 기대에 못 미친 3분기 매출을 발표하고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에 주가가 5.4% 하락했다.

프랑스의 다국적 운송 및 발전 설비 제조업체 알스톰도 인력 축소, 자산 매각 및 증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발표에 주가가 1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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