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유로존 인플레 둔화에 상승 마감...伊 '정크' 강등 가능성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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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17일(현지시간) 1% 상승 마감했다. 미국에 이어 유로존에서의 물가 압력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되자 주요국에서의 긴축 종료 기대가 한층 커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4.55포인트(1.01%) 오른 455.82에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2.8% 상승세로 한 주를 마쳤다.

모든 섹터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금융 서비스와 광산 섹터가 각각 1.7%, 1.8%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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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뉴스핌>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5.51포인트(0.91%) 오른 7233.91,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93.28포인트(1.26%) 전진한 7504.25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2.55포인트(0.84%) 상승한 1만5919.16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발표된 미국과 영국의 물가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대폭 하회하며 주요국에서의 긴축 종료 기대가 커진 가운데, 이날 발표된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년여 만에 최저로 둔화했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0월 유로존 CPI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 올랐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자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9월에는 4.3% 올랐었다.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 속에 미국과 유로존의 장기 금리도 빠르게 내리고 있다. 유로존 벤치마크인 독일 국채(분트)의 10년 만기 금리는 이날 7bp(1bp=0.01%포인트)가량 하락한 2.56%로 지난 9월 4일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달 분트채 10년물 금리는 재차 고조된 긴축 경계심도 3%도 넘어섰으나 이번 주 예상을 대폭 밑돈 미국의 CPI 발표 후 11bp가량 급락했다.

이후 다시 오름세를 보이던 분트채 금리는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는 발표에 16일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삭소 뱅크의 선임 채권 전략가인 알테아 스피노지는 로이터 통신에 "유럽 채권 시장은 미국 채권 시장의 흐름을 따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 IG 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크리스 보챔프는 "이번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경제가 냉각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이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만간 긴축을 중단할 것이란 기대에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이제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하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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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기자= 프랑스 니스의 한 지역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2022.07.29 [email protected]

한편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도 이날 10.5bp 급락한 4.333%로 2개월 만에 최저로 밀렸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타난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앞서 13일 블룸버그 통신은 무디스가 현재 가장 낮은 투자적격 등급에 해당하는 'Baa3'인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탈리아의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특징주로는 스웨덴 자동차 제조업체인 볼보 자동차의 주가가 11.1% 급락했다. 최대 주주인 중국의 지리가 보유 지분 일부를 전날 종가보다 크게 할인된 가격에 일부 처분한 데 따른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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