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동전] 이軍 "란티시 병원 지하에 하마스 지휘소...인질 흔적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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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군(IDF)은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 소재의 란티시 소아병원 지하가 하마스의 지휘 통제 센터로 활용됐단 사실을 확인했고 인질을 억류해 온 흔적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군의 정예 사예테트 13특공대와 401기갑여단이 란티시 병원을 급습했다고 알렸다.

그는 "병원 지하실에서 하마스 지휘 통제 센터를 발견했다"라며 "자폭 조끼, 수류탄, AK-47 돌격소총, 폭발 장치, 휴대용 로켓포(RPG) 등 무기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이 보여준 현장 영상 속 병원 지하실에는 하마스의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 일정이 담긴 '알 아크사 홍수' 작전 일정표가 벽에 걸려 있고 책상과 소파 등 생활 공간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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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13일(현지시간) 가자시티 란티시 소아병원 지하실에서 발견한 하마스 대원들이 아랍어로 적어 놓은 일정표. [사진=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제공]

아울러 하마스가 인질들을 이곳에 억류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흔적도 찾았다면서 "현재 사실을 확인 중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정보도 있다"라고 하가리 소장은 전했다.

이어 그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학살을 마치고 이 병원으로 돌아왔단 사실을 알아냈다"라며 "하마스는 병원을 전쟁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하마스가 어떻게 병원을 테러 기계로 만들었는지 세계에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최대 규모인 알-시파 병원 등 여러 의료 시설 지하에 방대한 지휘 센터 단지를 구축했다고 본다. 반면 하마스와 병원 측은 부인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군에 포위됐거나 공격을 받은 의료 시설은 알-시파, 알-쿠드스, 란티시, 알-나스르 등 최소 4곳이다.

알-시파와 알-쿠드스 병원은 전날부터 전력 공급 차단 등의 이유로 운영을 중단했고 다른 병원도 연료와 물 부족 등으로 사실상 의료 체계가 붕괴한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자지구 병원에 관한 질문을 받고 "병원을 덜 침해하는 행동이 있길 바란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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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13일(현지시간) 가자시티 란티시 병원 지하실에서 발견한 하마스가 인질들을 억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 의자 아래에 밧줄이 보인다. [사진=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제공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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