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업계 감원 바람...니오 이어 치루이재규어랜드로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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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자동차 업계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판 테슬라'를 표방하던 웨이라이(蔚來·니오)에 이어 중외 합작 기업도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섰다.

얼스이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7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타타그룹이 소유한 영국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랜드로버와 중국 치루이(奇瑞)자동차의 합작 브랜드인 치루이재규어랜드로버가 지난달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생산 및 품질 관리·물류관리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지난달 말 15~20%의 감원을 마무리 지었으며, 현재 배상을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매체는 전했다.

치루이재규어랜드로버 측은 이와 관련, "현재 생산능력 조정 및 업무 효율 제고 등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관련 부문 직원의 대기발령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관련 인력에 대한 휴가 지급 및 부서 이동 등을 안배 중"이라고 밝혔다.

치루이재규어랜드로버는 치루이자동차와 재규어랜드로버의 공동 출자로 2012년 11월 설립됐다. 중국 최초의 중·영 합자 자동차 기업으로, 치루이와 재규어랜드로버가 각각 50%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치루이재규어랜드로버는 감원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올해 초에도 한 차례 감원을 단행한 바 있다.

잇따른 감원은 중국 내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에 따르면 치루이재규어랜드로버의 올해 1~9월 판매량은 3만 8112대로, 월간 판매량이 4000여 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중국 고급차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6.4%에서 2.44%까지 줄어들었다.

품질 문제가 브랜드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치루이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 1년간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 여러 차례에 걸쳐 리콜 계획을 신고했다. 배터리 과열로 인한 화재와 고압 냉각액 가열시스템 작동 불능으로 인한 운전자 시야 방해, 오일누수로 인한 엔진 화재 위험 등이 이유였다.

티에리 볼로레 재규어랜드로버 최고경영자(CEO)는 "제품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존재한다"며 "이로 인해 매년 1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신에너지차 수요가 커진 가운데 새로운 시장 수요에 적응하지 못한 것도 인기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중국 신에너지차 업계 스타트업인 니오도 최근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리빈(李斌) 니오 CEO는 이달 초 보낸 내부 서한에서 "앞으로 2년간 자동차 산업은 치열한 경쟁을 거칠 것"이라며 "결승전 진출 자격을 얻기 위해선 비용을 줄이고 자원을 재배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 직원 2만 7000여 명 중 10%가량인 2만 7000여 명이 감원 될 것이라며 인력 조정이 이달 중 마무리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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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百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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