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매출 전년 대비 성장세 이어가...액수는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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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지난달 말 막을 연 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11월 11일·솽스이)가 이달 11일 자정을 기해 막을 내렸다.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은 올해도 구체적인 거래액(GMV)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모두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얼스이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1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제2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징둥(京東)은 지난 11일 밤 23시 59분까지 60개 브랜드의 판매액이 10억 위안(약 1807억원)을 돌파했고, 2만 여개 브랜드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산하의 티몰(天貓)은 11일 자정까지 420개 브랜드의 거래액이 1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이 중 243개 브랜드가 중국 로컬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한 브랜드는 3만 8000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콰이서우(快手)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2일 자정까지 각 업계 브랜드의 GMV가 전년 동기 대비 624% 급증했으며, 콰이서우상청(快手商城) GMV는 광군제 프로모션 전 대비 1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광군제는 알리바바가 2009년 11월 11일 시작한 이후 중국 최대 쇼핑 축제로 자리잡았다. 2019년 광군제 때 알리바바는 11월 11일 24시간 동안 티몰과 타오바오(淘寶) 등 산하 여러 플랫폼의 거래액이 약 2684억 위안에 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알리바바는 광군제 시작 14년 만인 지난해에 처음으로 광군제 기간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다. 징둥 역시 작년 광군제 기간 구체적 판매액을 발표하지 않았고,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까지 이어졌다. 경기 둔화 우려 속 소비가 둔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은 올해 '저가'와 구매 보조금을 특히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앞서 올해 광군제 기간 8000만 여 개 상품을 최저가로 제공한다고 홍보했고, 징둥은 40만 개 브랜드와 상점이 15억 위안 상당의 구매 보조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인들이 이성적 소비를 중시하면서 '저가'에는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유효 답변 768명)의 41.67%가 "'전국 최저가'에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미국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가 광군제를 앞두고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7%가 "올해 광군제 기간 지난해보다 덜 지출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베인앤컴퍼니는 "국내총생산(GPD) 성장 둔화·소비심리 약화·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 등이 중국 소비자들로 하여금 소비에 신중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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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후이바오(文匯報)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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