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중정상회담 분위기 띄우기...관계 개선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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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14일 밤 전용기편으로 출국, 15일 오전 7시 35분(현지시간 14일 오후 2시 35분)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이날 전했다.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시 주석의 14일 저녁 출국 보도는 신화사 발표와 동시에 중국의 인민일보, CCTV, 광명일보, 환구시보 등 중국내 주요 매체들 역시 비중있게 보도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이어 15일에는 시 주석 방미와 관련된 다양한 분석 기사와 샌프란시스코 현지 스케치, 시 주석과 미국의 인연 등을 다양하게 다루며 중국 내에 미중관계 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15일 논평 기사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을 선도할 것이며, 양국은 물론 전 세계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정치적 용기와 지혜를 발휘해 양국이 올바르게 공존하는 방법을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CTV는 이번 시주석의 방미가 6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시 주석은 38년 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일이 있다며 과거 인연을 소개했다. 시 주석은 38년 전인 1985년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서기 자격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었다. 당시 시 주석의 나이는 32세였다. 

CCTV는 또한 샌프란시스코 현지 풍경과 분위기를 전하면서, 이번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되기까지의 배경과 과정을 보도했다.

시 주석은 현지시간 15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지도자의 대면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갈등의 현안인 대만 문제, 남중국해, 반도체 제재, 고율관세 등을 집중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와 미국의 대중국 경제 제재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할 것으로 관측되며, 이같은 사실은 정상회담 후 중국측 발표문에 적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기후변화 공동대응, 북핵문제 등 국제문제도 다뤄진다.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양국의 기후특사가 입장을 조율한 만큼 합의된 사항이 정상회담을 통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현재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고위급 군사소통 채널이 복원될 예정이며 중국은 미국 보잉사의 여객기를 대량 구매할 방침이다. 또한 미국의 펜타닐 문제에 대해 중국이 적극 협조할 뜻을 밝힐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미국 기업인들과의 만찬도 진행할 예정이다. 만찬에는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 대런 우즈 엑손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중국의 대외시장 개방 의지를 피력하고, 미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17일 베이징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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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이 38년전인 1985년 32세의 나이에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촬영한 사진 [사진=CC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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