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몰타 외교장관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 요청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7일 방한중인 이안 보르즈 몰타 외교장관과 7년 만에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등 ▲양국 관계 ▲실질 협력 ▲국제기구 협력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국이 1965년 수교한 이래 다방면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최근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 이안 보르즈 몰타 외교장관과 7년 만에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3.11.07 [사진=외교부] |
보르즈 외교장관은 한국의 방한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양국이 국제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원활히 협력해 온 것을 평가한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실질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모색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양국이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지난 2021년 사상 최대 교역액을 기록하고 투자 역시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을 주목하면서, 향후 양국 간 경제협력의 확대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항만개발 협력 ▲관광협력 ▲워킹홀리데이 등의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보르즈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중(5~10일) 부산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한국과의 항만개발 분야 협력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박 장관은 보르즈 장관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몰타측의 지지를 요청했으며, 양 장관은 내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활동 시 ▲북한 ▲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등 주요 국제문제에 대해 유엔에서의 양국 협력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몰타는 2023~24년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중이다.
양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한의 전례 없는 수준의 도발에 우려를 표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불법적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으며, 보르즈 장관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또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려는 한국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명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설명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수교 이래 2번째로 개최된 금번 한-몰타 외교장관 회담은 몰타와 양국 간 신뢰를 제고하고,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