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아프리카 아마존' 주미아, 월가 매니저의 10배론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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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스타 주식] '아프리카 아마존' 주미아, 월가 매니저의 10배론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4. "연 20% 성장 시장"

최근 투자은행 벤치마크의 강세론이 실적 개선에 '임팩트'를 더했다. 벤치마크는 아프리카의 전자상거래 시장의 잠재력이 높아 주미아에서 상당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강세론을 제시했다. 아프리카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0%의 고성장률이 전망되는데 관련 성장분을 주미아가 주도한다는 게 보고서의 주장이다. 벤치마크가 1년 내 실현을 상정하고 제시한 목표가는 현재가보다 14% 높은 14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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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라고스에 있는 주미아의 물류창고 내부 [사진=블룸버그통신]

아프리카는 전자상거래 사업의 성장을 촉진하기에 유리한 여건을 갖췄다. 젊은 인구구조(2019년 기준 중위 연령 19.7세)를 가지고 있어 디지털 기술의 수용도가 높은 편이고 최근 들어 인터넷 보급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인프라의 지역별 편차가 과제로 남아있지만 말이다. 예로 북아프리카의 인터넷 보급률은 68%로 높은 편이지만 동아프리카의 경우 그 수치가 28%에 불과하다.

주미아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위성 인터넷 업체 스타링크와 손잡고 아프리카의 인터넷 접근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주미아는 작년 10월부터 파트너십 계약에 따라 스타링크의 주거용 키트 등 위성 인터넷 장비를 판매하는 유통업체 역할을 맡고 있다. 차후 관련 장비 판매가 확대돼 더 많은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을 하게 되면 주미아의 잠재 고객도 덩달아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5. 현지 최적화

주미아가 아프리카 전자상거래 시장의 고성장을 견인한다는 벤치마크의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은 현지에 최적화된 주미아만의 운영 방식이 호응을 얻고 있어서다. 주미아는 아프리카의 인프라 편차 상황을 고려해 픽업스테이션(PUS)을 운영의 핵심 축으로 삼고 사업을 전개 중이다. 소도시와 농촌 지역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올해 1분기 배송 물량 가운데 픽업 스테이선 이용 비율은 51%로 전년동기 43%에서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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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아 1분기 실적 보충자료 갈무리 [사진=주미아]

PUS의 운영은 직접 배송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주미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미아의 시장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낸다. 이렇게 절감된 금액은 물류창고 확충 투자로 활용돼 점유율 추가 확대에 도움을 준다. 배송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할 뿐 아니라 제3자 판매자의 입점 선택을 유도하는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다.

5. 결제 서비스

전자상거래 외에도 주미아의 성장 동력이 되는 것은 자체 결제 서비스 사업인 주미아페이다. 올해 1분기 주미아페이를 통한 거래 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한 200만건으로 전체 주문 수 460만건의 43%를 기록했다. 은행 계좌 보유율이 낮은 아프리카의 특성이 되레 결제 사업의 성장을 자극하고 있다. 자국민의 제도권 금융 편입 확대를 추진하는 일부 국가에서 비교적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이용해 모바일 금융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고 있어서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보편화됐다고 평가받는 케냐에서는 주미아에서의 거래의 거의 전부가 주미아페이를 통해 결제된다. 자체 결제 시스템의 이용률이 높아지면 외부 결제 서비스 이용 수수료를 줄일 수 있고 고객의 구매 패턴 등 중요 데이터를 직접 수집할 수 있다. 외부 서비스의 정산 기간에 따른 결제 대금의 지연을 줄일 수 있어 현금흐름도 개선되는 등의 효과가 있다. 또 대출이나 보험 등 수익 다각화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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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아의 분기별 매출액 전년비 증가율 5년 추이 [자료=코이핀]

강세론을 내놓은 벤치마크의 파우네 장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물류망이나 결제 사업 등] 자산 가치는 점점 더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인수·합병 등을 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가치를 만들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미아는 유일하고도 진정한 범아프리카 이커머스 운영자"라며 "장기적으로 이커머스를 넘어선 가치도 창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6. "내년 약 40% 성장"

코이핀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에 따르면 주미아의 연간 매출액은 올해 2억353만달러로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과 내후년은 2억7926만달러와 3억8934만달러로 각각 모두 40%에 가까운 증가율이 기대된다. 추정치를 제시한 애널리스트가 1명으로 집계됐다는 점에서 벤치마크의 장 애널리스트의 예상일 가능성이 크다. 그는 "주미아는 잠재적으로 아프리카의 이커머스 성장을 촉진할 인구동태적 수혜을 누릴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주미아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기업공개(IPO) 5년이 지난 지금 많이 사그라든 게 사실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는 국가가 많은 아프리카라는 지역적 특성과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위험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미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코렌 매니저는 "주미아는 내 전체 경력에서 찾은 최고의 아이디어"라며 "회사에 불었던 역풍이 이제는 정반대로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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