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동전] 바이든·네타냐후, 교전중지·인질 석방 가능성 논의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6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통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전술적 공격 중단 및 인질 석방 가능성을 논의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국 정상이 향후 며칠 동안 일시적 교전 중지에 대한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텔아비브 로이터=뉴스핌]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3.10.18 [email protected] |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전화 통화를 가진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일 주일 만으로, 더 많은 미국인들이 가자지구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다.
앞서 카타르의 중재로 이집트와 이스라엘, 하마스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국경 통행로를 열어 가자지구 내 외국 국적자와 중상 환자의 이동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지난 1일부터 외국인 등의 대피가 본격 시작되었으며 이집트는 가자지구에 있는 약 7000명의 외국인과 이중 국적자들이 가자지구를 빠져나올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적으로 교전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스라엘은 인질이 모두 석방되지 않는 한 휴전은 없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앞서 5일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질 석방 협상이 막후에서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며 상당수 인질이 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질 석방이 이뤄진다면 인질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가자지구 밖으로 통하는 관문으로 데려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 같은 이유로 교전 일시 중지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은 미국인 등을 포함해 약 23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