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트업, 대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포집 공장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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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상용 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이산화탄소 감축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요하다.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스타트업 에어룸(Heirloom)이 세운 캘리포니아주 트레이시의 DAC(Direct Air Capture) 시설은 규모는 작으나 차량 200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1000톤의 이산화탄소를 대기에서 흡수해 처리한다.

에어룸의 기술은 간단한 화학 지식에서 유래했다. 지구상에 흔한 암석인 석회석은 산화칼슘이 이산화탄소와 결합해 만들어진다. 자연 속에서는 이 과정이 수년 걸리는 것을 에어룸은 그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석회석을 재생 전기로 가동되는 가마에서 섭씨 900도까지 가열하면 이산화탄소가 석회석에서 분리되고 이를 저장 탱크로 보낸다. 하얀 밀가루처럼 보이는 남은 산화칼슘은 물과 섞어 반죽해 커다란 트레이에 펼쳐놓는다. 층층히 높게 쌓인 선반에 올려놓아 공기에 노출시킨다.

산화칼슘 가루는 3일 동안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 다시 석회석으로 변한다. 이것을 다시 가마에 넣고 가열하는 것을 반복한다. 분리한 이산화탄소를 콘크리트에 섞으면 광물화되어 더 이상 공기로 방출되지 않는다. 

에어룸은 정확한 비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을 대기에서 직접 포집하는 비용은 톤당 600달러~1000달러 수준일 것으로 추산한다. 에어룸은 규모의 경제와 부품 대량생산을 통해 톤당 100달러까지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또 루이지애나주에도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 장관은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서 직접 포집하는 기술은 산업혁명 이후 대기에 쌓여가는 탄소 오염을 제거하는 혁신적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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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룸의 DAC 공장[사진=에어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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