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엔진 업체 1조원 증자 추진...국산 여객기 엔진 상용화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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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여객기 엔진 국산화를 추진 중인 중국의 국영기업이 한화 1조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나선다. 현재 개발 중인 항공기 엔진의 상용화가 임박했으며, 향후 대량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항공기엔진그룹(AECC) 산하 자회사인 중국항공엔진상용항공엔진유한공사(AECC CAE)가 18.06~19.06%의 지분을 발행하는 증자 작업에 나설 것이며, 이를 통해 55억위안~59억위안(한화 약 1조원)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상하이증권보가 9일 전했다.

AECC CAE는 증자 대상으로 항공기엔진 사업과 유관한 10곳 이내의 기관투자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며, 내년 초에 대부분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AECC CAE는 기업가치 약 300억위안(한화 약 5조4000억원)을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AECC CAE는 전략적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후 기업공개(IPO) 절차에 나선다는 계획도 동시에 발표했다. 다만 IPO를 언제 추진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에 모집한 자금으로 AECC CAE는 대규모 생산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AECC CAE는 중형 여객기용 터보팬 엔진인 CJ(창장, 長江)-1000과 대형 여객기용 터보팬 엔진인 CJ-2000을 개발 중에 있다.

CJ-1000은 중국이 자체 제작한 중형 여객기 C919에 장착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어 왔다. CJ-1000은 현재 시제품이 만들어진 상태이고, 시험운행이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 중국 당국의 사용 허가를 취득하지 못했다. 개선 작업을 완료하고 사용 허가를 취득하면 CJ-1000은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며, 이를 통해 중형 여객기 C919 역시 대량생산을 진행할 수 있다.

AECC CAE는 2035년까지 R&D, 설계, 제작, 엔진장착, 시험인증, 정비능력을 모두 갖춘 세계 일류 민간항공용 터보팬 엔진 업체로 도약한다는 비전이다. 2035년까지 CJ-1000과 CJ-2000을 모두 출시해 항공기 엔진 국산화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AECC CAE의 모기업인 AECC는 군용 전투기 엔진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J-20 전투기에 탑재할 WS-15 엔진을 개발하고 있으며, WS-15 역시 시제품이 개발됐으며, 전투기에 장착되어 테스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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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CC CAE가 개발중인 중형 여객기 엔진인 CJ-1000 모습 [사진=바이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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