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블링컨, 오늘 한미 외교장관회담…북러 제재 등이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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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한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9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에 대한 한미 간 공조 방안 등이 핵심 의제다.

블링컨 장관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외교장관회의를 마치고 전날 밤 늦은 시각에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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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4 [email protected]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지난 2021년 3월 17일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이후 약 2년 반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 국무장관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오후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한 후 내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윤석열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외교장관은 회담에서 북러 간 무기거래 등 최근 동북아 정세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등 국제정세, 경제안보와 첨단기술 문제 등 양국 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예정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가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고 공조를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공급망과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등 양국 간 투자와 경제안보 문제도 중요한 의제다. 미측은 블링컨 장관의 방한 기간 중 국내 대기업 본사를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블링컨 장관은 박진 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한미동맹, 북한문제, 경제안보 및 첨단기술, 지역·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각) 중동 순방을 마치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과 일본 방문에 대해 "우리가 가자지구 위기에 집중하는 상황에서도 국익 증진을 위해 인도·태평양과 다른 지역에 관여하고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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