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유가] 중동 불안 속 유가 2% 상승...금은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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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 유가가 21일(현지시간) 중동 위기 고조에 따른 공급 불안으로 2% 가까이 올랐다. 금 가격은 미 국채 금리와 달러 상승 속에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34달러(1.94%) 오른 70.5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23달러(1.68%) 상승한 74.2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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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중국 성장 둔화와 중동 리스크 프리미엄 후퇴 속에 지난주 브렌트유 선물은 7% 넘게 빠지고 WTI는 8% 넘는 주간 하락을 기록했는데, 이날은 중동 위기가 다시금 부각되면서 유가를 밀어 올렸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병원과 피난민 쉼터를 포위했고,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에 대한 작전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또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자금줄 차단을 위해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격도 강화했다.

미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21일부터 25일까지 이스라엘을 비롯해 중동 지역 국가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는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고 레바논에서의 확전도 완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아울러 아모스 호크스타인 미국 특사는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를 방문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조건을 레바논 정부와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BOK 파이낸셜 거래 부문 수석 부사장 데니스 키슬러는 "중동에서 전투가 격화됨에 따라 오늘 원유 선물이 상승 중"이라면서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더 많은 보복 공격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주간의 원유 매도는 주로 롱 포지션 청산에 따른 것이었으며, 원유 시장은 수요 둔화와 중동 지역의 지속적인 불안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강달러가 미국 대선 및 중동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주는 가격 지지를 상쇄한 영향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전장보다 트로이온스 당(1ozt=31.10g) 전장보다 0.3% 상승한 2738.9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22일 2시 35분 기준 전장과 비슷한 온스당 2723.2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강력한 미국 경제 상황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완화 기대감 축소 영향에 12주 만에 최고치로 올랐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RJO퓨처스 수석 시장 전략가 다니엘 파빌로니스는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과 달러 지수 강세가 금 가격에 부담"이라면서 미 대선이 다가오고 있고 중동에서도 이스라엘과 이란 등 다양한 상황이 진행 중인 점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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