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첫날 1.47% 하락 출발..."단기 차익 기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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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인도 증시 상장 첫날 부진한 출발을 알렸다고 현지 비즈니스 스탠다드가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날 오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와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 각각 1931루피(약 3만 1700원), 1934루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기업공개(IPO) 공모가 대비 각각 1.47%, 1.32% 하락한 것이다.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 25분 기준 낙폭은 3% 이상으로 벌어졌다.

스와스티카 인베스트마트의 시바니 냐티 자산관리 책임자는 "정식 상장 전 그레이 마켓 프리미엄(GMP)이 낮은 것은 상장 뒤 단기적인 가격 상승에 대해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가가 이미 적정 가치로 책정돼 있어 추가 상승 여지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 인도법인 주식의 GMP는 상장을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였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상장 전 현대차 인도 주식은 2008루피에 거래됐는데, 이는 공모가였던 1960루피에서 약 2.45%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메타 이쿼티스의 프라샨트 탑세 리서치 부문 수석 부사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부진하고 과대평가 우려가 존재한다"며 "거래 개시 가격이 공모가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장 첫날에는 큰 이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배정 받은 주식을 보유하거나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한 투자자들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릴 것"을 조언했다.

앞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5~17일 현대차 본사 보유 지분 17.5%를 판매하는 구주매각 방식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이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청약이 몰리면서 청약률이 200%를 돌파했다.

공모가는 예상 가격 밴드(1865~1960루피)의 상단에서 결정된 것으로, 현대차 인도법인은 약 190억 달러(약 26조원)의 가치를 인정 받으며 33억 달러를 조달하게 됐다. 

2022년 25억 달러를 조달한 인도생명보험공사를 뛰어넘는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는 현대차 인도 주식에 대해 '아웃퍼폼' 등급을 부여하며 목표가로 2235루피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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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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