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올해 노벨 평화상, 2차 세계대전 일본 핵폭탄 생존자 단체 '니혼 히단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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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공격을 당했던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단체가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핵무기가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과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돼서는 안된다는 것을 생존자 증언을 통해 보여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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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 히단쿄 상징 [사진=노르웨이 노벨위원회 뉴스핌]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평화상은 반핵을 위해 풀뿌리 운동을 전개해온 일본의 '니혼 히단쿄(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에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인류 역사상) 딱 2개가 사용된 핵폭탄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투쟁에 평생을 바쳐왔다"고 말했다. 

미마키 토시유키(81) 니혼 히단쿄 대표는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노벨 평화상 수상은 핵무기 폐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려는 노력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 히단쿄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핵폭탄 생존자들이 1956년 결성한 단체이다. 피폭자 지원과 더불어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각국 정부와 유엔에 핵무기 철폐를 촉구하는 운동을 하고, 국제회의를 개최하거나 피폭 실태를 소개하는 활동을 전개해 왔다.

노벨위원회는 "니혼 히단쿄는 우리가 형언할 수 없는 것을 묘사하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며, 핵무기로 인한 이해할 수 없는 고통과 괴로움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위원회 측은 "니혼 히단쿄는 수천 건의 증언을 제공하고 결의안과 공개 호소문을 발표했으며 매년 유엔과 다양한 평화 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해 전 세계 핵 군축의 시급한 필요성을 상기시켜 왔다"고 말했다.

요르겐 와트 프리드네스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 단체에 올해 노벨상을 수여하면서 육체적 괴로움과 고통스러운 기억에도 불구하고 값비싼 경험을 인류 평화를 위한 희망과 참여를 키우는데 사용하기로 선택한 모든 생존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프리드네스 위원장은 "이 역사적 증인들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끌어내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캠페인을 만들고, 핵무기 확산과 사용에 대한 긴급 경고를 발표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핵무기에 대한 광범위한 반대를 형성하고 공고히 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원폭 사망자는 히로시마 34만4306명, 나가사키 19만8785명"이라며 "히로시마 생존자 11만4000여명의 평균 연령은 84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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