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실망에 우버·리프트 주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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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테슬라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로보택시가 투자자들을 만족시키는 데 실패하면서 차량 공유업체 우버와 리프트의 주가가 급등 중이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7분 우버는 전장보다 10.15% 오른 85.83달러에 거래됐다. 리프트도 같은 시각 8.98% 상승한 13.53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위, 로봇(We, Robot)' 행사를 열고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을 위한 사이버캡(Cybercab) 시제품을 공개했다.

사이버캡은 2도어 디자인으로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형태로 제작됐다. 스마트폰으로 목적지를 정해 차량을 호출하면 사이버캡이 탑승자를 태워다 준다. 사이버캡의 가격은 대당 3만 달러 미만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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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공개된 테슬라의 로보택시.[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0.12 [email protected]

머스크 CEO가 직접 사이버캡에 탑승해 짧은 도로 구간을 차량이 자율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이날 공개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는 혹평이 나왔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이날 행사 후 '위, 언더웸드'(We, underwhelmed : 우리는 실망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제프리스의 존 콜란투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분명치 않은 택시는 우버에 최상의 결과"라며 테슬라가 야심에 찬 목표를 밝히기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 역시 이날 테슬라의 행사가 우버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우버에 대한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와 구글의 웨이모(Waymo) 등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우버가 복수의 자율주행차 제공업체와 협력할 것으로 기대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로보택시에 대한 실망감에 오히려 급락 중이다. 장중 테슬라는 전장보다 8.28% 내린 218.9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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