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케네디 후보, 트럼프 이어 해리스에도 '사퇴 거래'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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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에도 '사퇴 거래'를 시도하려다 '퇴짜'를 맞았단 소식이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케네디 선거 캠페인 소식통들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케네디 후보는 지난 주 해리스 부통령과 만나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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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행사에서 연설하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무소속 대선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해리스 부통령과 만남에서 자신이 선거 레이스를 중도 하차하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는 대가로 해리스 행정부 출범시 내각 고위직을 받는 조건을 제안하려고 했지만 해리스 측으로부터 만나자는 제안에 대한 응답을 받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케네디 후보도 WP의 취재 내용을 확인했다. 그는 WP에 해리스 측이 "전략적인 실수를 범한 것"이라며 "나는 그들이 가능한 모든 기회를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매우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후보는 지난달 15일 공화당 전당대회 개최지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 이와 비슷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특히 트럼프 2기 때 보건과 의료 부문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미 정치정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와의 '사퇴 거래' 논의가 무산됐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날 같은 소식을 전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선거 캠프 측을 인용, 이 논의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유동적이고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NYT 소식통들은 지난 밀워키 밀회 때보다 현재 케네디 후보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케네디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접촉했을 당시에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해 그가 양당 후보 중 누구에게라도 지지를 선언한다면 선거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됐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교체된 이래 케네디 후보 지지율은 하락세다.

MSNBC방송은 케네디 후보의 최근 여론조사들 평균 지지율은 5%대라고 짚었다.

해리스 측과 거래 성사에 실패한 케네디 후보는 당분간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를 고집하면서 트럼프 측과 거래 논의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캠프로부터 '퇴짜' 맞았단 보도 후 케네디 후보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카멀라 해리스를 대통령으로 지지할 계획이 없다. 나는 그를 패배시킬 계획은 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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