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가방 바닥에 못 둬"...中 승객, 버티다 비행기서 쫓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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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소중한 명품 가방을 지키려다 항공기 출발을 지연시키면서 결국 비행기에서 쫓겨난 여성 승객이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지난 10일 중국 남서부 충칭(重慶) 공항에서 출발해 허베이(河北)로 가는 차이나 익스프레스 에어라인(華夏航空) 이코노미석에 탑승했다. 승무원이 규정에 따라 그녀의 루이비통 가방을 앞좌석 아래 둘 것을 요청했지만 그녀는 거부했다.

비행기는 이미 이륙 준비를 끝내고 활주로에 진입했지만 안전 규정 준수를 거부한 해당 승객으로 인해 탑승 게이트로 돌아가야 했다.

한 시간가량 실랑이를 벌인 끝에 해당 여성은 경찰에 의해 강제로 비행기에서 내렸다. 경찰에 이끌려 비행기에서 내릴 때는 다른 승객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항공사 측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고, 해당 승객의 신원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 루이비통 가방은 약 3000달러(약 410만원), 충칭발 허베이행 이코노미 탑승권은 800위안(약 15만원) 수준이다.

한편 해당 사건은 현재 중국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당시 상황이 찍힌 동영상은 틱톡의 중국 국내판인 더우인에서 4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격렬한 논쟁을 촉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해당 여성 승객을 비난하는 목소리와 함께 일각에서는 승무원의 대응 역시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무 이유 없이 규정을 강요한 것은 아니다. 승객은 가방보다 자신과 다른 승객의 안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승무원이 승객에게 가방을 넣을 가방을 제공할 수도 있었는데 한 시간씩 낭비한 뒤 비행기에서 내쫓을 필요까지 있었냐", "부피가 작은 가방의 경우 좌석에 올려놓아도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는 댓글도 달렸다.

항공기 승객은 탑승 시 가방을 앞좌석 아래에 두어야 한다. 난류 발생 시 가방이 떨어져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탈출 경로를 막는 일이 없도록 하게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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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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