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경계감 속…환율, 상승 전환해 1310원 초반[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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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이데일리

사진=AFP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1.8원) 보다 9.3원 오른 1311.1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의 상승 전환이다.

이날 환율은 8원 이상 떨어진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내린 1298.1원에 개장했다. 이후 1297.0원까지 내려 장중 저점을 찍고, 상승 전환해 우상향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30분 발표되는 미국 2월 CPI에 대한 경계감이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폭풍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커지면서 이어졌던 달러화 약세 흐름이 한풀 꺾인 것이다. 전날 하락폭(22.4원)이 컸던 것에 대한 저점 매수 유입도 환율 상승을 도왔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SVB 사태는 일단락 되고 있는 모습으로, 미국 2월 CPI가 어떻게 나올 것이냐에 대한 경계 물량이 역외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유입됐다”며 “CPI가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따는 전망이 저점 매수를 갖고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스템 리스크가 완벽하게 사라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위험자산으로 통하는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가져간 모습도 보였다”고 부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전 2시 54분께 103.8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639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63포인트(2.56%) 하락한 2348.97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3억81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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