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위기 일단락됐지만…美은행권 불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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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등 뇌관…"파산 은행 더 나올 것" 우려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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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퍼스트리버블릭은행 인수로 은행권 리스크가 일단 봉합됐지만 여전히 불안이 가시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온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발표 직후인 1일(현지시간) "은행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다른 작은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것으로 거의 모든 것은 해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여기에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야후파이낸스는 강조했다.


딕 보브 오디언캐피털그룹 재무 전략가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파산하는 은행이 더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브 전략가는 지역 은행들의 취약점으로 대규모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과 상업용 부동산 대출, 은행의 실제 가치와 장부가의 괴리를 거론했다.


특히 사무용 건물을 포함한 상업용 부동산의 침체가 은행권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매매가가 급락한 가운데 공실도 늘어 건물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린 원금과 이자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단짝이자 사업 동료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도 은행들이 악성 채무를 떠안고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를 문제로 거론했다.


로버트 호켓 코넬로스쿨 재무 전공 교수는 블룸버그통신에 "은행 위기의 끝이 아니라 시작의 연속"이라며 한층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호켓 교수는 그러면서 연방 예금 보험 한도 철폐 등을 주장했다.


게리 콘 전 골드만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도 CNBC에 출연해 "위기는 이렇게 쉽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세 번으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업계에 다른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뭔가를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1일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가 10% 넘게 하락하는 등 은행주를 모아놓은 KBW 나스닥 은행주 지수가 2.64% 떨어진 데는 이런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는 사실도 불안이 완전히 진정되지 않았다는 신호다.


블룸버그는 은행들이 연방주택대출은행(FHLB)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통해 지난달 계속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금자들이 저금리의 은행 예금 대신 더 높은 금리를 주고 한층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은행들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FHLB의 지난달 말 기준 대출 규모는 1조4천900억달러(약 2천조 원)로, 3월 1조4천700억 달러에서 늘었다.


총 미상환 대출금도 1조1천억달러에서 1조1천500억달러로 증가했을 것으로 씨티그룹은 추산했다.


/연합뉴스





기사 원문(출처):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305026793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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