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으로 새롭게…새 모토는 "옳은 일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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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예진 기자 = 구글이 지주회사 ‘알파벳’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은 지주회사 알파벳과 다수 자회사 형태로 조직 개편을 마무리했다고 2일(현지시각) 밝혔다.이에 따라 월요일인 5일부터 미국 나스닥에서 기존의 구글 주식 대신 새 회사 알파벳의 주식이 거래된다.

기존의 구글 A형 보통주[GOOGL]는 알파벳 A형 보통주로, 구글 C형 무의결권주[GOOG]는 알파벳 C형 무의결권주로 바뀐다. 다만 나스닥에서 사용하는 주식 기호는 똑같이 유지된다. 


또 구글의 핵심 사업들은 알파벳의 자회사가 되는 구글에서 여전히 이뤄지게 된다.

구글은 지금까지 매우 다양한 사업들을 회사 내에서 영위해 왔으나, 핵심인 검색·광고 사업과 공통점이 별로 없는 이질적 신규사업들을 분사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지난 8월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가정용 만물인터넷(IoT)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네스트, 벤처캐피털 부문인 구글 벤처스, 좀 더 큰 회사들에 투자하는 구글 캐피털 등이 자회사로 분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자율주행 자동차, 혈당을 측정하는 콘택트렌즈, 인터넷 연결을 위한 풍선(기구·氣球), 노화방지 기술 개발 등 여러 가지 실험적 사업들이 분사될 가능성도 태어났다.

무료 와이파이 보급 등 도시 인프라 개선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사이드웍스 랩스 등도 알파벳 산하의 자회사로 분리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의 가장 큰 자회사로 핵심 산업을 담당할 구글은 순다르 피차이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며, 모회사인 알파벳은 공동창립자 중 하나인 래리 페이지가 경영할 예정이다. 또 알파벳 산하의 사업부들은 각각 자체 CEO를 두게 된다.

이에 따라 알파벳은 내년 1월에 발표될 올해 4분기 실적 결산부터는 구글과 그 외 사업부들의 실적을 분리해서 밝힐 예정이다.

구글은 2004년 기업공개를 앞두고 공동창업자들이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와 임직원 행동 강령의 첫 항목에서 “Don‘t be evil”이라는 모토를 정했다. “사악해지지 말라” 혹은 “나쁜 짓을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당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한다는 비판을 받아 ’악의 제국‘(the evil empire)으로 불리던 마이크로소프트를 비꼬는 똣도 담겨 있었다.

새 회사 알파벳은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Do the right thing”으로 모토를 바꿨다. 이는 “옳은 일을 하라” 혹은 “똑바로 살아라” 정도의 뜻으로, 스파이크 리 감독이 1989년에 내놓은 영화 제목과 같다.

알파벳은 이 말의 뜻에 대해 “법을 따르고, 명예롭게 행동하며, 서로를 존중으로 대하라”고 밝혔다.

다만 구글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Don’t be evil”이라는 기존 모토도 여전히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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