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금리인상-지방은행 딛고 다우 오름세...나스닥은 소폭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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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다우 지수가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나스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4일 연속 상승을 시도하고 있지만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폐쇄와 인수 여파를 주시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다우 지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2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포인트(0.18%) 상승한 34,157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1포인트(0.01%) 오른 4,16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포인트(0.33%) 하락한 12,185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0포인트(0.34%) 상승한 3,004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3.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0.3%, 아마존닷컴이 2.8%, AMD가 0.08%, 마이크로소프트가 0.3%, 메타가 1.5%, 구글의 알파벳이 0.2%, 넷플릭스가 3.5% 하락하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는 2.8% 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95%포인트(9.5bp) 상승한 3.547%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7%포인트(7bp) 오른 4.135%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4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79포인트(0.32%) 상승한 34,207.9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7포인트(0.15%) 오른 4,175.5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68포인트(0.14%) 하락한 12,209.91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사태와 미국의 제조업 지표, 이번 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해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있는 JP모건 체이스 은행의 입찰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무너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뉴욕 시그니처 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파산한 은행이 나온 셈이다.

 

JP모건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모든 예금과 자산의 상당 부분을 인수하게 되며 퍼스트 리퍼블릭의 84개 지점은 이날부터 정상적으로 JP모건체이스 지점으로 문을 열게 된다.

 

이번 은행 파산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무너진 워싱턴 뮤추얼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예금보험으로 보호되지 않은 예금이 많고 저금리 대출에 노출돼 있어 SVB와 시그니처 은행 다음으로 파산 가능성이 가장 큰 은행으로 여겨져 왔다.

 

미국 재무부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부실 우려가 가장 적은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해결됐다며 모든 예금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돼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은행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며 시장과 예금자들을 안심시켰다. 금융시장 전문가들도 이번 사태가 다른 은행의 파산으로 이어지는 2008년 금융위기와는 다르다며 은행업계에 미칠 파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퍼스트 리퍼블릭의 주가는 30% 이상 하락 중이며,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하기로 한 JP모건의 주가는 3% 이상 오르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이번 거래 발표 직후에 "또 다른 더 작은 은행 건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번 조치로 거의 모든 것이 해결됐다"며 "이번 위기의 부문은 끝이 났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이전보다 개선됐으나 여전히 위축세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1로 전달의 46.3에서 올랐다. 다만 이는 6개월 연속 50을 밑돌아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임을 시사했다.

 

시장은 오는 3일 나오는 FOMC 정례회의 결과도 주시하고 있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다음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은 하락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퍼스트 리퍼블릭의 사태가 더 큰 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벡텔은 "퍼스트 리퍼블릭 뉴스는 미국 상업은행들의 문제가 단지 해당 은행들과 FDIC로 억제될 것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더 넓은 시장으로 거의 전이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가벨리 펀드의 맥레이 사이케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복수의 입찰자들이 나섰다는 것은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의 추가적인 듀레이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처리할 잠재적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2008년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시에는 훨씬 더 큰 신용 레버리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2001년 이후 562개의 은행이 파산했으며, 이는 연간 평균 26개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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