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선호 회복' 환율, 1307.7원…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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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2거래일째 상승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해 거래를 마쳤다.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으로 전체적인 하방압력이 우세했던 가운데,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그 하락 폭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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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종가(1311.2원) 대비 3.5원 내린 1307.7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이날 환율은 10원 가량 떨어진 역외 환율을 반영해 6.2원 내린 1304.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03.3원까지 내린 뒤 상승 전환해 오후 2시 13분께 1309.0원까지 올랐다. 그 후 130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하다 마감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발언으로 촉발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전반적인 환율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옐런 장관은 간밤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 외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재차 나온다면 예금 지급 보증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은행주를 중심으로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같은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분위기에 따라 전날 국내증시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 전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203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61포인트(1.20%) 오른 2416.96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시장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23일 오전 3시 발표되는 3월 FOMC 결과를 앞두고 경계감을 보였다. 하락 폭이 제한된 것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반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 분위기가 우세했다”며 “다만 FOMC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장이 좀 얇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300원 하단에 포진돼 있는 수출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많이 소화된 측면이 있다”며 “함부로 롱베팅(달러 매수), 숏베팅(매도)을 하지 않는 상황이라 (환율) 하락 압력 자체는 크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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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환율 흐름.(출처=서울외국환중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오전 2시 50분께 103.20으로 약보합권을 기록하고 있다. 약세 흐름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1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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