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가 수익률 1위는 '에코프로'가 아니라 이 종목…370% 뛰었다
코스닥은 'AI', 코스피는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약진
"내재가치 변화 없이 주가 과열된 종목 투자 지양해야"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올해 들어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에코프로'가 아닌 셀바스AI였다. AI 챗봇(챗GPT) 관련 기업으로 엮이며 올해만 368%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AI 관련 업종, 코스피에서는 이차전지 관련 업종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2일부터 3월15일까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셀바스에이아이(108860)로 나타났다.
셀바스AI는 인공지능 1호 상장사로, 음성인식, 음성합성 등 자체 기술을 통해 AI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셀바스AI의 자회사 셀바스헬스케어(208370) 역시 올해 300% 넘게 급등했다.
이 외에도 코난테크놀로지(402030)(328.80%), 브리지텍(064480)(245.45%),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208.40%) 등 챗GPT 관련 업종으로 묶였던 테마주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코프로(086520)(307.27%)는 올해 세 번째로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에서는 이차전지(2차전지) 관련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금양(001570)이 111.73%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민주콩고의 광업법인과 리튬광산 개발·지분 투자에 나선 영향이다. 리튬은 이차전지 핵 소재다.
새한미디어의 후신인 코스모신소재(005070)는 이차전지 양극재 회사로 체질을 개선한 후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올해 주가는 85% 넘게 올랐다. 양극재에 들어가는 황산코발트를 생산하는 코스모화학(005420)은 103.76% 상승했다.
티씨씨스틸(002710) 역시 니켈도금강판(Nickel-plated Steel) 특수로 기존 석도강판 이미지를 벗고 이차전지 소재업체로 부상하며 103.32% 상승했다. 니켈도금강판은 원통형 이자천지 소재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수화학(005950)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고체 배터리용 환화물계 고체절해질 원료인 황화리튬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라는 점이 부각되며 84% 넘게 상승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은 기업의 내재가치 변화 없이 주가가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테마주에 편승한 과도한 투자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