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중국 1분기 4.5% 성장… 한국 파급효과는 미지수

haesun 0 870

■ 中 경제활동 재개후 첫 발표


시장 예상치 보다 0.5%P 높아

한국은 반도체 등 수출 부진 심화

韓銀 올 성장률 1.5%로 하향한듯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올 1분기 자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제활동을 재개한 ‘리오프닝’ 이후 처음 내놓은 GDP 성장률이다. 당초 전문가 등이 전망했던 4.0%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수출 호조 및 내수 시장 회복 등이 GDP 성장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3일 발표된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3155억9000만 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치(-7.0%)를 크게 웃돌았다.

2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3% 상승한 데 이어 3월에도 0.5% 상승하는 등 침체에 빠졌던 중국 부동산 시장이 21개월 만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다만, 올해 1~2월 중국 경제가 서비스 소비와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과거보다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의 대중 수출 부진 흐름이 두드러졌다. 중국의 IT 재고 수준이 2015~2019년 평균 대비 140% 수준으로 높아 수출입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자급률도 높아졌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임근형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내 재고가 조정되면서 IT 경기 부진이 완화될 거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IT 경기가 언제, 어느 정도 강도로 회복될 것인지, 향후 중국 경제구조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민간에서도 글로벌 반도체 시황 개선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이 업계의 반등 시점을 앞당기겠지만 반등 강도는 수요 측면에 달려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도 하향 조정되는 기류가 감지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1.6%)보다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은 내부적으로는 1.5%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일보 김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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