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코스피, 미국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1%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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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환율이 17원 급등하고 장 초반 코스피가 1% 넘게 내리고 있다. 


8일 오전 9시 2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30포인트(1.11%) 하락한 2436.05다. 지수는 전장보다 27.77포인트(1.13%) 내린 2435.58로 개장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639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52억 원, 1847억 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8원 오른 1317.2원에 출발해 1310원대 중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7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5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25%)가 일제히 하락했다.

파월 의장이 상원 은행 위원회에 출석해 최종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고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최근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자 연준이 긴축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지던 상황에서 연준의 강한 매파적 기조에 시장의 우려가 더욱 깊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31.4%에서 70.5%로 급등했다.

아울러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강도 높게 비판해 미중 갈등을 시사한 것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매파적 연설이 유발한 미국 증시 약세, 원달러 환율 급등 등 미국발 악재로 국내 지수는 하락세"라며 "거시경제 환경에 민감한 외국인 수급이 단기적으로 취약할 수 있어 개인 수급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005930)(-0.99%), LG에너지솔루션(373220)(-1.77%), SK하이닉스(000660)(-1.9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6%)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현대차(0.23%)와 기아(0.26%)만 소폭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01%), 의료정밀(-1.75%), 화학(-1.69%), 보험(-1.49%) 등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전 업종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8포인트(0.29%) 하락한 813.3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62포인트(0.81%) 내린 809.14로 시작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739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2억 원, 208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75%), 엘앤에프(066970)(1.84%), 에코프로(086520)(3.94%), 에스엠(041510)(1.27%) 등이 오르는 가운데 HLB(028300)(-5.55%), 카카오게임즈(293490)(-1.41%) 등은 약세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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