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약보합 마감했다. 노동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표가 발표되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테슬라 인기 모델인 모델Y에서 핸들이 빠졌다는 불만 신고가 2건 접수돼 미국 교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3% 넘게 하락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중단한 점에도 시장은 주목했다. 주요국 중 금리인상 중단은 캐나다가 처음이다. 국제유가는 긴축 우려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음은 9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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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뉴욕증시, 일제히 약보합 마감
-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8% 하락한 3만2798.40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4% 오른 3992.01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0% 상승한 1만1576.00로 집계.
노동시장 과열 계속
-미 노동부가 공개한 올해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채용 공고는 1080만건을 기록.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50만건)를 상회.
-1100만건 안팎의 구인 건수는 역사적으로 볼 때 높은 수준이라는 게 월가의 평가.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4만2000건 늘며 시장 전망치(20만5000건)를 상회.
-임금 상승률은 7.2%로 전월(7.3%)보다 약간 낮아짐.
-넬라 리차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임금의 완만한 둔화는 인플레이션을 빠르게 끌어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밝혀.
파월 “인상 속도 더 높일 것”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전날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표상 필요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높일 것”이라며 “최종금리 전망치는 기존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밝혀.
-이어 “이번달 FOMC 때 금리 인상 수준은 결정한 바 없다”면서도 “전체적인 경제 지표의 방향이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함을 나타내면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혀.
캐나다중앙은행 금리인상 중단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금리를 4.50%에서 동결.
-주요국 중 금리 인상을 중단한 것은 캐나다가 처음.
-BoC는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친 영향과 향후 경기 동향을 유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혀.
-시장 일각에서는 BoC가 연내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테슬라 모델Y에서 핸들 빠져…3% 하락
-테슬라 전기차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모델Y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견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모델Y에 대한 조사에 착수.
-2023년형 모델Y의 핸들이 분리됐다는 2건 불만 접수에 따라 모델Y 12만여대에 대한 예비조사를 실시.
-테슬라 주가, 이 소식에 3.04% 하락한 182달러에 장 마감.
네덜란드 정부, EUV 이어 DUV 중국 수출도 제한
-네덜란드 정부가 8일(현지시간) 국가안전보장을 이유로 최첨단 반도체기술의 새로운 수출규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ASML이 중국에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출을 금지했지만 이전 세대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에 대해선 수출을 허용.
-리셰 스레이네마허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 장관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올해 여름전에는 새로운 수출규제를 실시할 의향 밝혀
-이 같은 수출규제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수출규제에 호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
국제유가, 긴축 우려에 약세
-국제유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 속 2거래일 연속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9% 내린 배럴당 76.66달러에 마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