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코스피 상승 출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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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는 0.5% 내외의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시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강세를 보인점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06포인트(0.18%) 하락한 3만2798.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4포인트(0.14%)오른 3992.0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67포인트(0.40%) 상승한 1만1576.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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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전날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 출발한 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직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에 출석해 “최종금리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고용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낙폭을 방어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JOLTS 구인이직건수는 1082만건으로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인 700만건을 큰 폭으로 웃돌고, 1월 실업자수 대비 구인 중인 일자리 수는 여전히 1.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점이 긍정적인 신호로 읽혔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종이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 전망으로 상승한 반면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들은 부진했다.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등은 2~3% 상승했고 테슬라는 3%이상 하락했다.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27%, MSCI 신흥 지수 ETF는 0.4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0.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장중 보합권 등락을 보였지만, 반도체 업종이 AI 산업에 대한 수혜를 이유로 상승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7% 강세를 보인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지만 연준의 베이지북과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 등을 토대로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줘 연준의 강경한 정책 변경 가능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 심리도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 후 애플 관련주와 반도체 등 개별 종목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포함 AI 등 IT 관련주들 및 여타 종목군들 간 주가 탄력이 상이할 전망”이라며 “또한 수급 쏠림 현상, 지분 경쟁 이슈 등으로 최근 단기적으로 대장주로 부상하고 있는 2차전지, 엔터주들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 확대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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